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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집중력과 학습 태도에 고민이 많으신가요? 책을 읽고 나서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거나, 아무리 공부를 시켜도 금방 흥미를 잃는 자녀의 모습에 당황해 본 적 있으실 겁니다. 많은 부모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지만, 단순히 ‘더 열심히 하자’는 방식만으로는 아이의 인지능력이나 기억력 개선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필사가 뇌에 어떤 자극을 주며, 자녀의 기억력, 인지능력, 자기 조절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 근거와 함께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필사를 무작정 시키는 것보다, ‘왜 좋은지’를 알고 나면 접근 방법도 훨씬 달라질 것입니다.

 

필사필사
필사

 

 

1. 기억력 향상 : 필사는 ‘쓰는 암기’다

필사는 단순히 글을 베껴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뇌에서는 복합적인 자극 작용이 일어납니다. 글자를 눈으로 읽고, 손으로 따라 쓰고, 다시 뇌로 되새기면서 시각, 운동, 언어, 기억 중추가 동시에 활성화됩니다. 이는 일반적인 독서나 단순한 암기보다 더 많은 뇌 부위를 사용하는 고차원적 활동입니다.

 

실제로 뇌 영상 연구에 따르면, 필사를 하는 동안 해마(hippocampus: 기억을 관장하는 뇌 영역)의 활동이 높아지고, 장기기억으로의 전환율이 증가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처럼 뇌신경회로가 활발히 연결되는 시기에는 필사를 통해 정확한 표현력과 반복학습 기반의 기억력 향상이 기대됩니다.

 

또한, 단어 하나하나를 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철자나 문맥을 다시 한번 검토하게 되므로, 수동적인 기억이 아닌 능동적인 기억 강화가 이루어집니다. 요즘처럼 디지털에만 의존하는 환경에서 손을 직접 움직이며 기록하는 습관은 매우 귀중한 학습 훈련이 됩니다.

 

 

 

2. 인지능력과 사고력 : 필사는 생각의 흐름을 확장시킨다

필사는 단순히 외우는 활동에 그치지 않고, 글의 구조와 논리 흐름을 익히는 사고訓練 도구가 됩니다. 특히 책이나 명문장을 필사하는 경우, 아이는 단어의 배열, 문장의 논리, 그리고 필자의 의도를 자연스럽게 읽어내며 언어 구조에 대한 인지 능력을 키워갑니다.

 

뇌과학적 관점에서는 필사 과정이 전두엽(사고력, 계획력 담당)을 활성화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두엽은 사람의 ‘생각을 조직화’하는 부분으로, 필사하면서 글의 구조나 중심 생각을 파악하고 정리하려는 인지적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문제 해결력, 추론 능력, 논리력 같은 고차원적 사고를 훈련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수학이나 과학처럼 비문학 과목에서도 필사 습관을 들인 아이들이 문제 접근 방식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는 사례도 많습니다.

 

 

3. 뇌 활성화와 자기 조절력 : 필사는 훈련의 도구다

뇌는 자극을 줄수록 활발히 성장하는 기관입니다. 특히 자녀의 뇌는 아직 완전히 고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꾸준하고 반복적인 활동을 통해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필사는 그런 면에서 가장 쉽고 효과적인 뇌 훈련법입니다.

 

또한, 필사는 단기적인 기억력 향상이나 인지능력 외에도 자기 조절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글을 일정 분량 이상 매일 따라 쓰는 습관은 아이에게 꾸준함과 인내심을 요구하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자기 조절력은 학습뿐 아니라 감정 조절, 일상 루틴 구성 등 전반적인 자기 관리 능력으로 확장됩니다. 부모가 옆에서 강제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성취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큰 성장 기회가 됩니다.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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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UCLA 실험 결과

아래는 UCLA 뇌과학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 결과입니다.

동일한 강의 내용을 필사한 그룹과 타이핑한 그룹의 기억 유지율집중 시간을 비교한 것입니다.

그룹 평균 집중 시간 정보 기억률 (24시간 후)
필사 그룹 42분 82%
타이핑 그룹 25분 59%
 

 손글씨를 활용한 필사는 더 긴 시간 집중을 유도하며, 뇌의 장기 기억 저장 영역인 해마를 더 강하게 자극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필사는 단순한 학습 보조 수단이 아닙니다. 뇌과학적으로도 검증된 효과적인 훈련법이며, 자녀의 기억력, 인지능력, 자기 조절력까지 다양한 영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더 필요한 ‘느린 학습’의 가치, 필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한 문장이라도 아이와 함께 써보세요.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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